허리디스크 비수술 치료, 무엇이 있고 언제까지 해 보나요?
짧은 답: 허리디스크는 많은 경우 수술 없이 좋아집니다. 밖으로 터져 나온 디스크는 시간이 지나며 저절로 줄어드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다만 좋아지기까지 수술보다 오래 걸리고, 다리 힘이나 감각 이상이 남는지 함께 살펴야 합니다. 다만 다리 힘이 빠지거나 소변·대변 조절이 어려우면 비수술 치료를 고집하지 말고 바로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1. 디스크는 저절로 줄어들기도 합니다
수술 없이 지낸 허리디스크 환자의 MRI를 다시 찍어 본 연구들을 모은 분석에서, 디스크가 줄어든 비율은 디스크 조각이 떨어져 나온 경우(격리형) 96%, 크게 터져 나온 경우(탈출형) 70%, 조금 튀어나온 경우(돌출형) 41%, 넓게 부푼 경우(팽윤) 13%였습니다 — Chiu 외, Clin Rehabil 2015(논문 보기). 크게 터져 나온 디스크일수록 오히려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는 뜻입니다. MRI에서 디스크가 크게 보인다고 해서 바로 수술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이 분석은 척추관협착증이 있는 환자를 제외했습니다(아래 3절).
2. 수술과 비수술, 1년 뒤에는 어떻게 될까요? — 결과를 읽을 때 알아 둘 점
심한 다리 통증(좌골신경통)이 6~12주 이어진 환자 283명을 ‘바로 수술’과 ‘비수술 치료를 이어 가다 필요하면 수술’로 나눠 본 네덜란드 연구에서, 1년 뒤 회복했다고 답한 비율은 양쪽이 비슷했습니다 — Peul 외, NEJM 2007(논문 보기). 그래서 “기다려도 결과는 같다”는 근거로 자주 인용됩니다. 하지만 이 결과에는 함께 읽어야 할 점이 있습니다.
- 좋아지기까지 걸린 시간이 달랐습니다. 회복까지 걸린 기간(중앙값)이 바로 수술한 쪽은 약 4주, 비수술 쪽은 약 12주였습니다. 비수술 쪽 환자들은 그만큼 더 오래 아프고 일상과 일을 못 한 채 지냈습니다.
- ‘회복’의 기준이 너그러웠습니다. 환자가 “완전히 또는 거의 완전히 좋아졌다”고 답하면 회복으로 셌습니다. 연구에 들어올 때 환자의 약 3분의 2는 다리 힘이 약했고 대부분은 감각이 떨어져 있었지만, 1년 뒤 근력과 감각이 얼마나 돌아왔는지는 결과로 따로 제시되지 않았습니다. 가벼운 저림이나 힘 빠짐이 남아 있어도 ‘거의 좋아졌다’에 들어갔을 수 있습니다.
- 힘이 많이 빠진 환자는 처음부터 빠졌습니다. 다리를 중력을 이기고 들지 못할 정도로 힘이 빠졌거나 대소변 이상이 있는 환자는 연구 대상이 아니었습니다. 이런 경우는 이 연구 결과를 그대로 적용할 수 없습니다.
- 비수술 쪽의 44%는 2년 안에 결국 수술을 받았고, 2년 뒤에는 전체 환자의 20%가 결과에 만족하지 못한다고 답했습니다 — Peul 외, BMJ 2008(논문 보기).
즉 “1년 뒤 비슷하다”는 말이 “기다리면 똑같이 낫는다”는 뜻은 아닙니다. 비수술 치료를 고를 때는 버티는 동안의 고생, 다리 힘과 감각이 남는지, 걸음이 나빠지는지를 함께 따져야 합니다. 힘 빠짐이나 감각 이상이 있다면 통증이 줄었더라도 진찰로 근력과 감각이 돌아오고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3. 60대 이후라면, 협착이 함께 있는지 먼저 보세요
나이가 들면 MRI에서 디스크 변화가 흔하게 보입니다. 허리가 아프지 않은 사람들의 MRI·CT를 모은 분석에서 80세의 84%에서 디스크가 부풀어 있었고, 43%에서 디스크가 튀어나와 있었습니다 — Brinjikji 외, AJNR 2015(논문 보기). 그래서 고령에서는 MRI에 ‘디스크’가 보인다고 해서 그것만으로 다리 증상을 설명하기 어렵습니다.
고령의 허리에서는 디스크뿐 아니라 두꺼워진 인대와 커진 관절이 함께 신경 통로를 좁히는 경우가 많습니다(척추관협착). 이렇게 협착이 함께 있는 디스크는 디스크만 따로 보지 않고 협착증으로 함께 해석하는 것이 새길병원의 기준입니다. 오래 걸으면 다리가 저리고 앉아 쉬면 나아지는 증상이 있다면 협착을 먼저 생각합니다(허리협착증, 걷다 저릴 때 · 60대 이후 디스크와 협착).
이 점은 연구 결과를 읽을 때도 중요합니다. 위 1절의 ‘저절로 줄어드는 디스크’ 분석은 척추관협착증이 있는 환자를 빼고 분석했고, 2절의 네덜란드 연구는 18~65세 환자만 대상으로 했으며 뼈로 좁아진 협착이 있는 환자는 제외했습니다. 따라서 협착이 함께 있는 고령 환자에게 “기다리면 디스크가 줄어든다”는 결과를 그대로 적용하기는 어렵습니다. 협착은 디스크처럼 저절로 줄어들기보다 서서히 진행하는 경우가 많아, 통증보다 걷는 거리와 걸음의 변화를 기준으로 치료를 정합니다. 수술이 필요할 때는 뼈를 깎지 않고 두꺼워진 인대를 떼어 내는 방법(NOLD)을 먼저 검토합니다.
4. 비수술 치료에는 이런 것이 있습니다
- 약: 진통소염제 등으로 통증을 줄여 활동을 유지하게 돕습니다.
- 신경 주사(신경차단술): 통증이 심해 일상이 어려울 때 씁니다. 주사로 덜 아픈 것은 신경이 나은 것과 다르다는 점을 알고 쓰는 것이 중요합니다(신경 주사 이렇게 활용하세요).
- 생활과 운동: 오래 누워 있기보다 아프지 않은 범위에서 부드럽게 움직이고 걷는 것이 기본입니다. 운동은 바른 자세와 균형을 먼저 익힌 뒤 근력 운동으로 넘어갑니다(집에서 해도 되는 것과 피해야 할 것).
- 도수치료: 받아도 되는 경우와 조심할 경우가 있습니다(도수치료 자세히 보기).
새길병원은 주사만이 아니라 코어 인지 보행(CCW) 교육으로 생활 습관까지 바꾸는 치료를 함께 시행합니다. 코어 인지 보행은 근력보다 코어를 쓰는 감각을 되찾아 다시 바르게 걷는 것을 목표로 하며, 이론적 근거는 논문으로 발표했습니다(CCW: Journal of Pain Research 2026 · CCT: Frontiers in Pain Research 게재 승인 — 코어 인지 보행(CCW) 보기).
5. 비수술 치료는 언제까지 해 보나요?
- 바로 진료가 필요한 경우(기다리지 마세요): 발목·발가락 힘이 빠질 때, 소변·대변 조절이 어렵거나 엉덩이 사이 감각이 둔해질 때, 진통제를 먹어도 잠을 못 잘 정도로 아플 때(허리디스크 수술 시기).
- 보통은 6~12주 정도 비수술 치료를 하며 경과를 봅니다. 그 뒤에도 다리 통증 때문에 일상생활과 일을 하기 어렵다면 수술을 상의할 때입니다.
- 걸음이 나빠지는지도 함께 봅니다. 걷는 속도가 느려지고 균형이 불안해지는 것은 통증보다 중요한 신호일 수 있습니다(다리 저림만 있는데도 수술이 필요한가요?).
수술이 필요할 때 새길병원은 양방향 척추 내시경으로 뼈를 깎지 않고 디스크 조각을 떼어 내는 방법을 씁니다(허리디스크 수술 자세히 보기 · NOLD 보기).
자주 묻는 질문
Q. MRI에서 디스크가 많이 터졌다는데, 수술 안 하고 기다려도 되나요?
위험 신호가 없다면 기다려 볼 수 있습니다. 크게 터져 나온 디스크일수록 저절로 줄어드는 경우가 많다는 연구가 있습니다. 다만 경과 중 힘이 빠지거나 걸음이 나빠지면 바로 다시 진료를 받으세요.
Q. 주사를 몇 번까지 맞아도 되나요?
보존 치료 기간 동안 한두 번 더 맞아 보는 것은 괜찮지만, 같은 주사를 반복하기보다 효과가 없으면 치료 계획을 다시 보는 것이 좋습니다(신경차단술 글 보기).
Q. 허리디스크인지 먼저 확인하고 싶어요.
허리디스크 자가진단 4가지로 먼저 확인해 보시고, 병원에서는 진찰과 MRI로 확인합니다(허리디스크 검사 자세히 보기).
진료 안내
새길병원 정형외과 · 서울 영등포구 영중로 59(영등포시장역 4번 출구) · 대표전화 1522-0075 · 진료시간 월~금 09:00~18:00, 토 09:00~13:00 · 진료 예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