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압술·반측 후궁절제술(hemilaminectomy)은 무슨 수술인가요? 뼈를 얼마나 깎나요?
“열어서 수술하면 밖에서 보기 위해 직선을 만들어야 하기 때문에 뼈를 꽤 많이 깎아야 합니다.” 감압술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이대영 병원장이 영상에서 맨 먼저 하는 말입니다. 감압술은 좁아진 척추관에서 신경을 누르는 것을 걷어 내 신경 자리를 넓히는 수술이고, 후궁절제술(laminectomy)은 그 길을 내려고 척추 뒤쪽 뼈 지붕을 깎는 방법입니다. 얼마나 깎느냐는 방법마다 다릅니다. 그 차이가 수술 뒤 허리가 흔들리느냐와 이어지기 때문에 이 글을 씁니다.
후궁절제술은 뼈 지붕에 길을 내는 수술입니다
척추 안에는 신경이 지나가는 통로(척추관)가 있고, 그 통로를 뒤에서 덮는 뼈가 후궁(lamina)입니다. 나이가 들면 통로 안의 인대가 두꺼워지고 관절이 커져 신경을 누릅니다. 밖에서 이걸 보고 걷어 내려면 지붕에 길을 내야 하고, 길을 얼만큼 내느냐에 따라 이름이 달라집니다.

| 방법 | 깎는 뼈 | 어떤 때 |
|---|---|---|
| 전체 후궁절제술(laminectomy) | 가시돌기(등 가운데 돌기 뼈)와 후궁을 떼어 냄 | 예전에 많이 하던 방법 |
| 반측 후궁절제술(hemilaminectomy)·부분 절제 | 한쪽 후궁의 일부 | 한쪽으로 들어가 필요하면 반대쪽까지 감압 |
| 내시경 감압술 | 더 적게, 때로는 거의 안 깎음 | 카메라가 모퉁이를 돌아 보므로 직선 시야가 필요 없음 |
후관절(척추 뒤쪽의 작은 관절)이 얼마나 남는지도 방법마다 다릅니다. “한쪽 후궁을 깎고 들어가는 감압은 후관절도 일부 깎게 되고, 뼈를 깎지 않는 감압은 후관절을 거의 그대로 남깁니다.”(이대영 병원장) 양방향 내시경으로 한쪽 후궁을 깎고 양쪽을 감압한 연구(41명, CT 측정)에서는 들어간 쪽 후관절이 평균 88%, 반대쪽이 93% 남았습니다.
이럴 때는 수술 방법을 따지기 전에 바로 진료를 받으세요 — 소변·대변을 참기 어렵거나 항문 주위가 멍할 때, 발목·발가락이 잘 안 들릴 때, 다리 저림·힘 빠짐이 며칠 사이 빠르게 나빠질 때.
감압술은 왜 “허리 치료의 본류”인가요?
“허리 치료의 본류는 원래 감압입니다.” 이대영 병원장이 강의마다 하는 말인데, 연구도 같은 쪽을 가리킵니다. 척추관협착증은 감압만 해도 나사못 고정(유합술)을 더한 것과 결과가 같았습니다. 스웨덴 무작위 연구(247명, 전방전위증 환자 포함)에서 2년·5년 뒤 결과에 차이가 없었고, 추가 수술 비율도 22% 대 21%로 비슷했습니다. 그러니 많은 협착증에서 질문은 “붙일까 말까”가 아니라 “감압술을 어떻게 할까”, 즉 뼈를 얼마나 깎을까에 가깝습니다.
진료실에서 보면, 허리 수술이라고 하면 나사 박는 수술부터 떠올리시는 분이 많습니다. 다른 병원에서 유합술을 권유받고 “나사 안 박고는 안 되냐”고 물으러 오시는 60~70대분들이 그렇습니다. 저도 예전엔 허리를 수술하려면 덮고 있는 뼈를 어느 정도 제거해야 안이 보인다는 고정관념으로 수술했습니다. 내시경으로 감압을 오래 하다 보니 뼈를 건드리지 않고도 양쪽 신경이 나가는 곳까지 닿는다는 걸 알게 됐고, 제 어머니를 수술할 때 뼈를 최소한으로 건드려야겠다는 생각이 더 분명해졌습니다. 나사못 고정을 하게 되는 경우 상당수는, 감압하려고 뼈를 깎는 과정에서 허리가 흔들릴 것을 걱정해서입니다. 뼈를 안 깎으면 그 걱정이 줄어듭니다.
뼈를 많이 깎는 감압술은 허리를 흔들리게 하나요?
후궁과 후관절은 허리뼈가 앞으로 미끄러지지 않게 잡아 주는 구조입니다. “안정성에는 인대보다 뼈가 훨씬 더 중요합니다. 뼈를 많이 깎으면 허리가 흔들릴 가능성이 커집니다.”(이대영 병원장)
연구 24편(2,496명)을 모아 보니 감압만 한 뒤 영상에서 허리가 흔들리는 일이 5.5%에서 있었고, 후궁을 넓게 열어 깎는 수술에서는 12%였으며 그 때문에 다시 수술한 비율은 4.1%였습니다. 최소침습 감압에서는 더 드문 경향이었고요. 다만 뼈를 적게 깎는 내시경 감압술에서도 흔들림이 생길 수는 있습니다. 가벼운 전방전위증 42명을 내시경으로 감압한 연구에서 13명이 시간이 지나 흔들림을 보였고 그중 2명이 나사못 고정을 받았습니다. 대부분은 증상이 없거나 비수술 치료로 지냈습니다.
새길병원의 감압술은 뼈를 깎나요?
대부분 깎지 않습니다. 양방향 척추 내시경을 써서 후궁과 후궁 사이의 틈으로 들어가, 뒤쪽 뼈를 깎지 않고 양쪽 신경 길을 넓힙니다 — 뼈를 깎지 않는 허리 수술(NOLD)입니다. 이 방법(척추관협착증 치료법 NLBD)은 국제학술지 Asian Spine Journal(2024)에 발표했습니다. “내시경으로 감압을 오랫동안 하다 보니, 뼈를 하나도 건드리지 않고 들어가서 양쪽 신경이 나가는 곳까지 감압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 마취: 주로 척추마취, 필요하면 국소마취와 수면마취, 원하시면 전신마취
- 입원: 2박 3일, 수술 당일부터 걷는 분이 많음
- 뼈를 깎아야 할 때: 진료실에서 보면 많은 경우 깎지 않고 감압할 수 있지만, 뼈 사이가 거의 붙을 만큼 주저앉은 경우 등은 다른 방법을 함께 검토
그럼 나사못 고정은 누가 받나요?
흔들림(퇴행성 전방전위증)이 있어도 감압만으로 치료하는 일이 많습니다. 노르웨이 무작위 연구(NORDSTEN-DS)에서 감압만 한 쪽은 2년 결과에서 유합술보다 나쁘지 않았고, 다시 수술한 비율은 감압 12.5%·유합 9.1%였습니다. 반대 결과도 있어서, 미국 무작위 연구(SLIP)에서는 유합술을 더한 쪽의 신체 건강 점수가 조금 더 높았고 다시 수술한 비율은 감압 34%·유합 14%였습니다(흔들림 없는 ‘안정된’ 전방전위증만 대상).
새길병원은 전방전위증이 있다는 것만으로 나사못 고정을 하지 않습니다. 허리를 굽혔다 펴며 찍는 엑스레이(굴곡-신전 사진)에서 뼈가 앞뒤로 많이 움직이는 상당한 불안정성이 있을 때 유합을 검토합니다. 이 기준에는 연구가 양쪽으로 나뉩니다. 내시경 감압만 받은 전방전위증 173명을 2년 넘게 본 연구에서 나중에 유합이 필요했던 5%는 모두 미끄러짐 10% 초과 또는 굽혔다 펼 때 3mm 넘게 움직이던 환자였고, 반대로 노르웨이 연구를 다시 분석했더니 흔히 쓰는 불안정성 기준으로 골라도 유합을 더한 환자가 더 좋아지지는 않았습니다. 그래서 사진 수치만으로 정하지 않고 증상을 같이 봅니다. 다리가 저리고 오래 못 걷는 것처럼 신경이 눌린 증상은 감압이 맞고, 허리뼈 자체가 아파 오래 앉아 있기 힘들고 엑스레이·MRI에서 변화가 뚜렷하며 체계적인 재활을 해 봐도 좋아지지 않을 때 유합을 생각합니다(이대영 병원장의 진료 기준).
수술 뒤에는 바뀐 자세에서 몸의 균형 감각을 먼저 익히고 그다음에 근력 운동으로 넘어갑니다. 코어 인지 보행(CCW)은 새길병원이 수술 후 환자에게 시행하고 있는 재활 방법으로, 근력보다 코어를 쓰는 감각을 되찾아 다시 바르게 걷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이론적 근거는 논문으로 발표했습니다(Journal of Pain Research 2026).
새길TV 영상
① 통증과 나사못 없는 척추치료(감압술, 양방향내시경) — 감압하려고 뼈를 깎는 것이 왜 나사못 고정으로 이어지기 쉬운지, 감압술이 어떻게 바뀌어 왔는지.
② 양방향 내시경 감압술이 유합술의 필요를 줄이는 이유 — 열어서 하는 수술이 왜 뼈를 많이 깎아야 하는지, 내시경은 어떻게 다른지 모형으로.
③ [라이브] 전방전위 감압술의 모든 것 — 전방전위증이 있을 때 감압만으로 되는지, 유합이 필요한 사람은 누구인지 시청자 질문에 답하며 설명.
새길병원 치료 근거
- 척추관협착증 치료법(NLBD) 보기 · 뼈를 깎지 않는 허리 수술(NOLD)
- 함께 읽기: 척추관협착증 수술, 언제 해야 하나요? · 척추관협착증 수술, 나사 고정이 꼭 필요할까요?
참고한 연구
- Försth P 외, 2016, 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 — PubMed
- Guha D 외, 2015, Neurosurgical Focus — PubMed
- Yin J 외, 2024, Journal of Neurological Surgery Part A — PubMed
- Lee DH 외, 2023, Neurospine — PubMed
- Austevoll IM 외, 2021, 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 — PubMed
- Ghogawala Z 외, 2016, 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 — PubMed
- Minamide A 외, 2019, Clinical Spine Surgery — PubMed
- Hellum C 외, 2023, The Spine Journal — PubMed
- Lee DY 외, 2024, Asian Spine Journal — PubM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