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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관절 궁금증

허리 통증, 안 아프게 잘 걷는 법

2026.11.08

지금 안 아파도 구부정하게 걷거나 몸이 흔들리게 걸으면, 허리는 아파지기 쉽습니다. 잘 걷는 법은 다리를 세게 내딛는 것이 아니라, 코어가 상체와 하체를 이어 몸통이 흔들리지 않게 걷는 것입니다. 걷기 운동을 늘리기 전에 이 느낌부터 찾습니다.

걷기 운동 전에 — 좋은 걸음은 긴장이 적고 아랫배에 저절로 힘이 드는 걸음

그림 1. 이대영 병원장 강의 「당신의 걸음걸이, 어떠신가요」 중에서

왜 다리보다 코어가 먼저일까요?

걸음은 발을 떼기 전에 시작됩니다. 걷겠다고 마음먹으면 아랫배 깊은 근육이 먼저 켜져 몸통을 받치고, 무게가 디딜 발로 옮겨 간 뒤에야 발이 나갑니다. 이것을 ‘발 떼기 전 준비’라고 합니다. 허리가 오래 아픈 분은 이 준비가 늦게 켜진다는 연구가 여럿 있고, 준비가 늦으면 몸통이 흔들리기 쉽습니다. 저는 그 흔들림이 허리와 관절에 작은 충격으로 쌓인다고 봅니다. 코어 조절이 좋아지면 통증이 다시 생기는 일도 줄일 수 있으리라 기대합니다.

잘 걷는 법 — 걷기 운동 전 발을 떼기 전에 아랫배가 먼저 켜지고 무게가 디딜발로 옮겨 가는 발 떼기 전 준비

그림 2. 발을 떼기 전에, 몸이 먼저 준비합니다 (이대영 병원장 강의를 바탕으로 새로 그린 도식)

첫 연습 — 코어 인지 자세

그림 순서대로 섭니다. 핵심은 몸이 살살 흔들릴 때까지 힘을 빼는 것입니다. 아랫배가 앞으로 밀려 있지 않아야 흔들림이 잘 느껴집니다. 겉근육의 힘이 빠져야 윗몸과 아랫몸을 이어 주는 깊은 배근육(복횡근)이 더 잘 일해, 적은 힘으로도 설 수 있습니다. 힘을 주는 운동이 아니라 힘을 빼는 훈련이고, 아플수록·나이가 들수록 필요하다고 봅니다. 하고 나서 아프면 하지 않습니다.

코어 인지 자세 — 손목을 잡고, 아랫배가 앞으로 밀리지 않게 몸이 살살 흔들리도록 힘을 빼고 서서, 아랫배 느낌을 지닌 채 팔을 내린 걷기의 기본 자세

그림 3. 코어 인지 자세 — 흔들리게 서서 아랫배 느낌을 찾고, 팔을 내려 걷기의 기본 자세 잡기 (새로 그린 도식)

걷기 운동은 이렇게 늘립니다

서는 느낌을 찾은 다음에 걷기 운동을 늘립니다. 기준은 두 가지입니다. 할 수 있는 만큼의 8할만 여러 번 나누어 걷고, 매일 통증을 어제와 비교해 늘리거나 줄입니다. 다만 아래 빨간 칸에 해당하면 걷기 연습보다 진료가 먼저입니다.

걷기 운동 늘리는 기준 — 8할만 나누어서, 어제와 비교; 진료가 먼저인 경우: 다리 힘이 빠져 발이 끌림, 소변·대변이 어렵거나 엉덩이 감각이 둔함, 넘어진 뒤 새 통증, 수술 뒤 붓고 열나거나 다리 힘이 약해짐

그림 4. 걷기 늘리는 기준, 그리고 진료가 먼저인 경우 (새로 그린 도식)

허리 수술 뒤 걷기가 어색하다면

허리는 펴졌는데 걷기가 어색한 것은, 저절로 균형을 잡아 주는 코어가 바뀐 자세에 적응할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구부정한 몸에 맞춰 균형을 잡아 온 코어가 이제 펴진 몸에서 균형을 잡아야 합니다. 코어 인지 자세로 아랫배를 다시 느끼며 익힙니다. 대부분은 시간이 지나며 익히지만 저절로 돌아오지 않는 분도 있고, 수술 뒤 꾸준히 재활한 분의 허리 기능이 조금 더 좋았다는 연구도 있습니다.

걷기 운동 전 코어 균형 도식 — 수술 전 구부정한 자세, 수술 직후 옛 버릇대로 휘청이는 걸음, 다시 익힌 뒤 펴진 몸에 맞는 걸음

그림 5. 허리는 하루에 펴지지만, 걸음은 다시 익혀야 합니다 (이대영 병원장 설명을 바탕으로 새로 그린 도식)

기억할 3가지

  1. 잘 걷는 법은 코어가 몸통을 받쳐 흔들리지 않게 걷는 것입니다.
  2. 첫 연습은 코어 인지 자세 — 힘을 빼고 서며, 아프면 하지 않습니다.
  3. 걷기는 할 수 있는 만큼의 8할을 나누어 늘립니다. 빨간 칸에 해당하면 진료가 먼저입니다.
새길TV에서 영상으로 보기 — 허리재활은 운동이 아닙니다, 긴장 없이 서는 법(44:10부터)

새길병원 재활실에서는 수술을 받은 분도, 받지 않은 분도 코어 인지 재활을 함께 합니다. 이론적 근거는 논문으로 발표했습니다(근거 논문 CCT: Frontiers in Pain Research 2026 · CCW: Journal of Pain Research 2026).

더 알아보기 — 용어·영상·근거

용어 풀이

  • 감압술 — decompression — 신경을 누르는 인대·디스크를 걷어 신경 길을 넓히는 수술
  • 척추관 협착증 — lumbar spinal stenosis — 척추 안 신경 길이 좁아져 걸을 때 다리가 저리고 쉬어 가야 하는 병
  • 코어 — core — 배·허리 깊은 근육과 횡격막·골반 바닥 근육이 함께 몸통을 받치는 힘
  • 고유감각 — proprioception — 눈을 감아도 팔다리가 어디 있는지 알게 해 주는 몸의 감각
  • 근감소증 — sarcopenia — 나이·활동 감소로 근육의 양과 힘이 줄어드는 상태
  • 코어 인지 재활 — Core Cognition Rehabilitation — 근력보다 코어를 쓰는 감각을 먼저 되찾는 새길병원 재활실의 재활, 근거 논문 CCT·CCW
  • 예측 자세 조절 — anticipatory postural adjustment(APA) — 움직이기 직전에 몸이 먼저 균형을 준비하는 일, 뇌가 알아서 함
  • 발 떼기 전 준비 — prestep(걸음 시작 전 예측 자세 조절) — 발이 나가기 전에 아랫배가 켜지고 무게가 디딜 발로 옮겨 가는 순간

자주 묻는 질문

수술을 받지 않았는데도 코어 인지 재활을 할 수 있나요?

네. 수술하지 않은 분도 재활실에서 할 수 있습니다. 협착이 심해 허리를 펴고 서기 어려운 분은 더디게 느껴질 수 있지만, 코어를 느끼는 연습 자체는 해롭지 않습니다. 다리 힘이 빠지거나 걸을 수 있는 거리가 계속 줄면 진료를 먼저 받습니다.

걷기 운동은 많이 할수록 좋은가요?

걷기는 좋은 운동이지만 양보다 걸음의 질이 먼저입니다. 걷기 전에 아랫배 느낌을 한 번 떠올리고, 걸을 때는 그냥 걷습니다. 몸에 힘이 들어가고 흔들리기 시작하면 그날은 더 늘리지 않습니다. 협착증이 있다면 ‘협착증과 걷기 운동’ 글도 함께 보세요.

척추관 협착증 수술 후에도 다리 저림이 남으면 수술이 잘못된 건가요?

꼭 그렇지는 않습니다. 오래 눌렸던 감각 신경은 회복이 느려, 큰 연구에서도 5년 뒤 일곱 명 중 한 명꼴로 저림이 남았습니다. 다리 힘이 빠지거나 저림이 수술 전보다 심해지면 수술한 병원에서 확인합니다.

새길TV 영상

더 읽을거리 — 이대영 병원장의 책

펴진 몸으로 다시 서고 걷는 느낌을 찾는 방법은 『100년 쓰는 완벽 허리: 척추 전문의가 만든 기적의 재활법, 코어 인지와 체중 이동』(한스미디어, 2026)에 정리했습니다.

함께 보면 좋은 글·치료 근거

참고한 연구

  • Hodges PW, Richardson CA. Contraction of the abdominal muscles associated with movement of the lower limb. Phys Ther 1997 — PubMed 9037214
  • Kneis S 외. Altered postural timing and abnormally low use of proprioception in lumbar spinal stenosis pre- and post- surgical decompression. BMC Musculoskelet Disord 2019 — PubMed 31043162
  • Archer KR 외. Cognitive-behavioral-based physical therapy for patients with chronic pain undergoing lumbar spine surgery: a randomized controlled trial. J Pain 2016 — PubMed 26476267
  • McIlroy S 외. Prediction of walking ability following posterior decompression for lumbar spinal stenosis. Eur Spine J 2021 — PubMed 34351524
  • Sakaguchi T 외. Postoperative recovery of balance function in lumbar spinal stenosis: a 12-month longitudinal study using the Brief BESTest. J Clin Med 2025 — PubMed 40807141
  • McGregor AH 외. Rehabilitation following surgery for lumbar spinal stenosis. Cochrane Database Syst Rev 2013 — PubMed 24323844
  • Özden F. The effect of exercise interventions after lumbar decompression surgery: a systematic review and meta-analysis. World Neurosurg 2022 — PubMed 36041721
  • Zhong Y 외. The effectiveness of postoperative exercise based on gait analysis compared with conventional exercise in patients with lumbar spinal stenosis: a randomized clinical trial. J Back Musculoskelet Rehabil 2023 — PubMed 37482981
  • Toyoda H 외. Classification and prognostic factors of residual symptoms after minimally invasive lumbar decompression surgery using a cluster analysis: a 5-year follow-up cohort study. Eur Spine J 2021 — PubMed 33555366
  • Hodges PW, Richardson CA. Inefficient muscular stabilization of the lumbar spine associated with low back pain: a motor control evaluation of transversus abdominis. Spine 1996 — PubMed 8961451
  • Knox MF 외. Anticipatory and compensatory postural adjustments in people with low back pain: a systematic review and meta-analysis. Spine J 2018 — PubMed 29906616
  • Rum L 외. “Posture first”: interaction between posture and locomotion in people with low back pain during unexpectedly cued modification of gait initiation motor command. Hum Mov Sci 2023 — PubMed 37148816

작성·검토: 이대영 병원장(정형외과 전문의) · 최종 수정 2026.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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